목사님 칼럼
나의 최선은 믿고 맡기는 자를 능가할 수 없습니다.
1987년 3월 양지바른 산 중턱에 앉아 햇빛을 쪼이며 성경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읽고 있는데 얼핏 그림자가 제 앞을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저~있잖아요, 뭐 하나 여쭈어 봐도 될까요?", " 예, 괜찮습니다. 아무거나 말씀해보세요"
"사실 저의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인데 거의 6개월 동안 아파서 학교도 못가고 있습니다. 천식이 한번 시작하면 너무 심해서 안정을 취하라고 병원에서 말하면 꼬박 집에서 있습니다. 여러 병원도 가보고 약도 먹여봤는데 별반 나아진 것은 없어요, 그런데 어제부터 시작된 기침이 멈추지를 않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괴로워서 기도나 할까 해서 왔는데 무엇부터 기도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한다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을까 하는 의심이 생깁니다. 아들은 침대에 누워 지내다보니 창백할 때로 창백해지고 힘도 하나도 없습니다. "라고 울면서 말을 걸어왔습니다.
저는 그분에게 "당신에게 바닥난 것이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그러나 기도는 바닥이 없습니다. 시작만 있을 뿐입니다. 지금 시작하십시오."말해주었습니다.
그러자 "어떻게 해야 됩니까?"하기에 " 저의 자녀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이니까 하나님께서 맡아 주관하여 주옵소서."라고 강하게 말해 주었습니다.
1시간이나 지났을까 그분은 다시 와서 눈물을 흘리면서 "내가 내 귀여운 아들이라고 늘 우선시하고 내가 내 힘으로 도와주고 해결해주고 모든 것 해줄 줄 알고 살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참으로 기침하나 멈추게 할 수 없는 무능한 엄마임에도 다해줄 것처럼 자만하며 살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그분에게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일단 맡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고 맡겨버리는 고백의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라고 전해주었습니다. "계속해서 집에 갈 때까지 하세요. 진짜 그렇게 하시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분은 15일 쯤이 지난 후에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만났습니다. "제 아들에게 기적이 생겼습니다. 그 날 집에 갔더니 진짜로 평안히 잠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주일 지나도 거짓말처럼 기침을 하지 않습니다, 믿고 맡기고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역사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시간 내서 일부러 인사드리려고 왔습니다."라며 눈물을 글썽글썽하면서 쇼핑백을 하나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자녀는 맡기고 살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은 맡기면 부담스러워하지만 하나님은 기뻐하시면서 담당해주십니다.
믿고 맡기며 기도하십시오. 이 아주머니 아들에게 해주셨던 것처럼 동일하게 역사할 줄 믿습니다.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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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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