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부활은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생명력입니다
부활절이 되면 교회들마다 계란을 나누면서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며 부활의 참 신앙으로 살 것을 다짐합니다.
깨질까봐 삶은 계란을 나누지만 삶은 달걀은 부화가 될 수 없습니다.
사실 부화 할 수 있는 달걀이 있고, 할 수 없는 달걀이 있습니다. 부화될 수 있는 달걀은 생명체가 있습니다.
얼마 전 중국에서 멜라민 파동이 날 때에 식당에 판매되는 진짜보다 더 부드럽고 쫄깃한 흰자위와 노른자위를 가진 가짜 계란을 시판했다가 멜라민파동으로 된서리를 맞은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이 만든 달걀입니다. 이것은 어미 닭이 품어도 부화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만들어낸 진리는 아무리 품어도 거기에서는 생명체가 나올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학문적인 진리가 아닌 영적인 진리도 만들어 내고 있는 시대입니다. 마치 생명력을 지닌 존재라고 강조하면서 때가 되면 부화된다고 주장하는 거짓진리들이 더 버젓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조금만 신경 써도 알 수 있는데 영적인 가치에 대해선 워낙 무관심한지라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유혹에 빠지고 마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우리 삶 속에서 이뤄지는 계란 나눔이 된다면 더욱 부활의 기쁨은 더해질 것입니다.
부활절 계란나누기는 십자군 전쟁이 한 창일 때였습니다. 남편이 십자군 전사로 출전했다가 죽었다는 소문을 듣고 깊은 절망에 빠진 로잘린이란 사람은 위로해준다는 사람들에게 재산을 사기 당하고 마을에서 쫓겨나 이곳 저곳으로 전전하다가 아주 적은 마을에 정착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래도 그곳 아이들에게 뭔가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동네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나무 하나씩 정하고 나무 밑에 둥지를 만들면 예쁜 알이 있게 될 거야 그러니 어서 만들어라"고 부탁했습니다.
로잘린은 집에 가서 계란에 여러 가지 색깔의 그림을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글이 적힌 달걀을 하나씩 놓았습니다. 어린이들은 신기하고 기뻤습니다. 그 중에 한 소년이 집에 가다가, 쓰러진 부상병에게 받은 달걀을 주었는 데,그 달걀을 받은 군인이 적힌 글씨와 그림을 보고 "얘야 이것 어디서 났니? 내 아내 그림이 분명 하구나 그리고 이 말씀은 우리 집 가훈이다 ,나를 안내해주게"라며 기쁨이 넘쳐서 함께 길을 가서 부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우리가 부활절에 계란은 '사랑'을 상징하며 나누고 있습니다.
흉내만 내는 것은 생명력을 담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참된 부활신앙은 무거운 땅의 두께를 뚫고 조용히 올라오는 이른 봄 새싹들과 같습니다.

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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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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