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가장 적은 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사람
사람마다 형편은 다 다릅니다. 그럼에 똑같은 형편이 되면 행복도 함께 생길 것이라고
단정합니다. 그래서 아파트단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평형별로 관계를 이루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나도 저 평수에 살아야 되겠다는 각오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야 저 사람들과 동등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같은 평형대를 구입하게 되면
행복이 똑같을 것이라는 신념도 갖고 있습니다. 사실 같은 평수라 해도 삶의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평수에 따라 행복지수도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행복은 소유욕에 굴복당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가장 적은 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만족할 줄 아는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미국의 대부호 였던 하워드 휴즈라는 사람은 전자보다는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엄청난 재산을 모아서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잔뜩샀던 인물입니다. 요즘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헐리우드 영화계도 하워드 휴즈가 벌인 초창기 프로젝트 중의 하나였습니다. 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뉴욕 브로드웨이 연극과 뮤지컬 사업 역시 그에 의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기 시작한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최대의 텔레비전 방송국 가운데 하나인 ABC 방송국과 TWA 항공사의 지분까지 소유한 그는 가장 젊은 나이에, 그리고 가장 짧은 시간에 재벌로 급부상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해서 그가 남긴 유산은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액수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어떤 기자가 찾아와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얼마나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는 "무조건 지금보다 더 가져야 행복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돈을 가지고도 결코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인생은 무슨 영향을 주었을 것 같습니까?
그가 죽어서 장례식을 치루는데 참석한 사람은 열명도 되지 아니했습니다.
뭔가 큰 것과 많은 것을 얻어야만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하워드 휴즈를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절대적인 가치는 채움으로써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비어놓음으로써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아주 조그마한 것으로도 행복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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