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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칼럼

훈훈한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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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남김

누구든지 의미 있게 살기 원합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
말을 회자합니다. 그래서 뭔가 남길 것을 찾고자 합니다. 일부에서는 극단적인 행동을 해서 자신을 과시하고 남기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기 일하는 분야에서 족적을 남기려고도 합니다. 몇 년 전에는 일본에서 유학중이던 한국 청년이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술 취한 일본 사람을 구하고 자신은 달려오는 전동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의롭고 아름다웠기에 일본사람들이 전철역에 그 사람의 뜻을 기리는 비를 세웠습니다. 이렇게 선한 일을 통해서 남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듣는 이도 보는 이도 덩달아 훈훈합니다.

얼마 전에는 류근철 의공학박사가 578억원을 카이스트 대학에 기부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분이 돈에 대한 가치관을 말하면서 “돈은 귀신이 붙어있는 것이어서 만약에 그것을 잘 못하면 큰 일이 생깁니다. 형제지간에도 싸울 수 있고 오히려 돈 때문에 흥해지는 것이 아니라 망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시집갈 나이의 딸이 있으면 좋은 곳으로 시집을 보내듯이 돈도 있으면 좋은 일에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참으로 올바른 생각을 가지신 분입니다. 그가 자녀가 없어서 있는 돈을 그렇게 쉽게 내놓은 것도 아닙니다. 그가 자신이 나온 모교를 놓아두고 참다운 뜻을 펼칠 수 있고 실제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곳이 어딜까 연구하다가 의료과학이 발전을 해야 된다는 생각에 카이스트대학에 쾌척을 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기업체의 회장들도 이렇게 까지 많은 액수를 한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기부문화가 발달하지 못한 것도 있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자기가 최고가 되기를 원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자기보다 나은 많은 사람들이 더 잘 기부를 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얘기만 들어도 마음이 훈훈하고 살맛이 납니다. 가을철 국화꽃을 보는 것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사는 공간에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다면 더욱 살갑고 마음이 여유가 넘칠 것 같습니다.
우리 영혼이 사는 공간도 살맛이 나야 합니다. 영혼을 살리는 일 즉 죽었던 영혼이 살아나게 된다면 그것보다
더욱 값지고 큰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영혼을 살리기 위한 몸부림으로 한 영혼을 수렁에서 건져낸다면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도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라는 것입니다.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몇 푼의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그 자리가 아니라 낮아져서 죄악 속에 가냘프게 죽어가는 영혼을 주님 품으로 인도하는 것을 주님은 기뻐하십니다. 어떤 자리를 내 놓는 것보다 얼마나 많은 좋은 일을 했던 것보다 더욱더 큰 일이 바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을 믿음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지금은 틀려 보이고 부족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나중에 옳은 것이 있고, 지금은 옳은 것 같으나 나중에 틀린 것이 있습니다. 이때 해야 될 것이 무엇입니까? 당연히 지금은 틀려 보이나 나중에 옳은 일을 해야 합니다. 전도가 지금은 이것저것 따지면 조건에 맞지 않아 보이지만 결국에는 맞는 것입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할 때 얼마 후에는 가장 큰 일을 한 것이 되며 최고의 훈훈한 남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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