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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칼럼

양쪽 문이 다 닫혀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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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문이 다 닫혀있지 않습니다.


요즘은 취직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대학을 졸업을 해도 그렇고 젊은이들도 일자리 찾기가 힘듭니다. 얼마전에 알고지내던 목사님이 목회하시던 시골교회 청년인 김은천군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김군은 주일학교부터 함께 다녔던 주일학교 친구 5명이 있었는데 그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중학교를 어렵사리 졸업하고 고등학교는 낮에 일하고 밤에 학교를 다니면서 졸업을 했습니다. 그런중에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을 입학하고 한 학년을 다니고 도무지 형편이 되지 않아 휴학을 하고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30군데를 찾아다녔지만 허사였습니다. 그래서 학원수학선생님 자리를 알아봤는데 겨우 한자리를 얻게 되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막 생긴 학원이라 초기 광고 덕분에 50명쯤 학생이 모였고 3달 동안 많은 기대 속에 일을 했습니다. 그 다음 부터 학생들이 줄어들자 그 곳에서 더 이상 일을 할 수가 없게 되어 대학들어갈 때 빚을 얻었던 돈도 갚아야 되는데 고민은 점점 커졌습니다. 하는 수 없어 가방하나 달랑메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막상 추운겨울에 와보니 딱히 갈 곳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김군의 주일학교 친구가 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더니 반갑게 맞이해주었습니다. 몇번의 버스를 갈아타고 어느 슈퍼앞에서 만나 친구집에 가니 그곳은 방한칸 부엌하나에 지방에서 올라와 경비를 줄이려는 다른 대학생 3명과 함께 지내고 있었기에 가방조차 내려놓기가 민망한 입장이었습니다. 김군의 주일학교 친구는 다른 학생들의 눈치도 보임에도 불구하고 참 잘해주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날 밤으로 나가서 새벽에는 신문을 배달을 하고 오전에는 광고지를 배포하고 밤 늦게 까지는 식당에서 일을 하고 지냈습니다. 매서운 추위도 아픔도 피곤함도 열심히 살려는 김군의 의지를 무너뜨리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얼마를 일하는 중에 도와 주기로 했던 식당이 하루 아침에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순간의 아픔들이 몰려들면서 그는 이틀간 신음소리를 내면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친구는 옆에서 몇시간을 기도하지만 김군은 그저 잠만 잘 뿐이었습니다.
아프고 쓰린 탓에 겨우 일어나 친구와 학생들이 다 가고 없는 사이에 부엌에 나가보니 밥상에 밥 한그릇과 김치가 덩그렇게 놓여 있었습니다. 밥을 먹으려고 밥 그릇을 들으니 밑에 젚혀서 있던
메모지가 떨어졌습니다. "은천아 힘내! 열심히 믿음으로 살아가는 너의 모습에 감동되었어, 이런정도가지고 넘어진다면 우리가 주일학교 때부터 기도하던 것은 의미가 없잖아? 다시 일어나라
주님은 너를 도우시잖아, 반드시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맛있는 거 해주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있는 쌀이 전부여서 해놓고 간다, 먹고 일어나라 내가 더 기도할거다. 주님은 영원히 변치 않고 너의 편이시다."
김군은 주님의 은혜와 친구의 사랑에 힘입어 광고지 돌리던 회사에 찾아가 전적으로 일하기로 하고 그곳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뒤에 그 곳 사장이 변수가 생겨서 자신이 사장이 되었고 대학생친구에게는 매번학비를 마련해주고 내후년에는 김군도 학업을 다시 시작할 거랍니다.
주님은 살아계십니다. 우리 삶에 양쪽 문을 다 닫으시지 않습니다. 한쪽문이 닫히면 반대편쪽의 문을 반드시 열어놓습니다. 지금 불경기 입니다. 절대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마십시오. 주님은 주님을 믿고 의지한 자를 도와 주십니다. 닫힌 문만 바라보지 마십시오, 분명코 다른 문을 열어주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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