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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칼럼

하나님의 입장과 나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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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입장과 나의 입장

요즘 젊은 부부들은 맞벌이를 하는 경우가 전보다 비율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맞벌이 하다보면
집안일들이 아무래도 밀리게 되고 때론 집에 와서 쉬고 싶은데 쉬지 못함 때문에 짜증을 내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에 누가 조금만 도와주어도 큰 힘이 됩니다.
결혼 생활 5년차 된 남편이 아내가 자신보다 늘 늦게까지 직장에서 일하고 늦게 들어오는 것이 안타까워서 조금 일찍 들어와서 집안청소를 하고 식사후에는 설거지를 몇달간 도와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손가락사이가 가렵더니 물집도 잡히고 각질도 일어나서 병원에 갔더니 주부습진이라고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런 사실을 친척에게는 숨기고 싶었던 남편이 시댁에서 급한 일 때문에 호출을 받아서 갔는데 식사하는 자리에서 손가락사이에 발라졌던 반창고를 보고 다쳤느냐고 물어서 별일 아니라고 해서 넘어갔는데 밤에 자꾸 긁는 모습을 보고 시어머니가 보자고 하더니 "이것은 주부습진인데"라면서 역정을 내셨습니다. " 세상에 지지리도 못난 놈 같으니라고, 남자가 오직 못났으면 옛날 부엌도 아니고 현대식 부엌에서 힘들 것도 없는데 뭐 설거지를 해준다고 했기에 주부습진까지 걸렸느냐?"고 거듭핀잔을 주었습니다. 아내는 사정을 전혀 몰라주고 말하는 시어머니에게 너무섭섭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날 늦게 집에 돌아와서 아내가 친정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말했습니다. 그러자 친정어머니가 남편을 바꿔달라고 해서 바꿔주었더니 " 와, 참 멋쟁이 우리사위구나!, 다음에 설거지 할 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끼고 해야 습진 걸리지 않아, 맨손으로 해서 그럴거야, 장갑끼면 괜찮아!"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생활가운데서 내 입장에 맞추어서 말하고 생각하고 해석하려고 합니다. 이러다보니 똑같은 사건앞에서 친정어머니에게는 '멋진 사위'요, 시댁에서는 '못난 남자'가 되고 맙니다.
믿음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입장에서는 참으로 멋지고 아름답다고 평가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참으로 형편없는 것으로 평가를 내리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기위한 깊은 기도와 말씀 묵상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단편적이고 경험적인 것에 의해서 판단을 하는 어리석음을 범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향한 원대한 계획과 뜻이 있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뜻을 아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데 노력을 더하고 오래참음과 성령의 다스림 받는 생활을 즐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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