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열쇠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중요한 것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중요한 것은 반드시 문이 있고 문은 열고 닫는 열쇠가 있습니다.
마음에도 마음을 열고 닫는 열쇠가 존재합니다.
열쇠는 크기가 맞아야 열립니다. 즉 코드가 맞아야 열린다는 말입니다.
저 사람이 나를 사랑하고 있구나 싶으면 마음의 열쇠가 맞아 스르르 열립니다. 마음에 코드가 맞았다는 의미겠지요.
그런데 천국에도 열쇠가 있습니다. 천국의 열쇠가 없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가 없겠지요. 자기 집이라도 열쇠가 없구나 잃어버리면 들어갈 수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이 천국열쇠에 대해서 말씀을 했습니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이 처럼 천국에 들어가려면 천국의 열쇠가 꼭 있어야 합니다.
이 열쇠의 코드는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한 수도원에 수도복을 만들면서 헌 옷가지를 수선하는 수도사가 있었습니다. 그가 어느덧 죽음이 가까이 오자 동료들에게 " 어서 가서 천국의 열쇠를 가져다주십시오"라고 하자 대부분의 동료들이 "이제 헛소리를 하는 것을 보니 헛것이 보인 것 같구려, 참 안됐어요! 그리고 천국의 열쇠가 어디있다는 말입니까?"라고 한 마디씩 했습니다.
그러나 수도원 원장은 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수선실에서 그가 쓰던 바늘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는 바을 보면서 중얼거렸습니다. "우리 둘이서 참 오랫동안 함께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일을 많이 했구나 "라고 한 다음 그는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에게 바늘은 하루하루 천국을 열어 준 그 수도사의 천국의 열쇠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7장 21절에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라고 말했습니다.
헤르만 헤세가 지은 '데미안'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새는 알을 까고 나온다.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려고 하는 사람은 다른 한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새로운 세계를 바라고 사는 사람들인데 그 새로운 세계를 천국이라 부릅니다.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려고 하는 사람은 다른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합니다. 다른 한 세계라고 하는 알을 깨지 않고서는 새가 되어 새로운 세계를 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끈을 붙잡으려고 하는 사람은 반드시 그가 잡고 있는 끈 아닌 끈을 놓아야만 합니다. 그것을 놓기 전에는 절대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끈을 붙잡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끈을 붙잡지 못하는 사람은 평생 교회를 다녀도 천국의 열쇠를 얻을 수 없습니다. 천국의 삶을 살 수 없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자신과 세상의 주인으로 삼고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자신과 세상의 주인으로 삼고 산다는 것은 하나님으로만 끈을 삼고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도 끈을 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붙잡고 있는, 지금까지 나도 붙잡고 살아왔던 끈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 끈을 스스로 끊고 하나님의 끈만 붙잡는 믿음으로 천국의 열쇠를 얻어 이 땅에서도 천국과 구원의 삶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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