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제자입니까? 아니면 끌려다니는 군중들입니까?
요즘은 교회 안에서도 봉사의 손길을 기다리는 부서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선호하는 부서들은 자원하는 성도들이 많은데 절실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기피를 하는 '3D 부서'가 있습니다. '조리를 담당하는 봉사', '주차와 길거리 안내 담당', '어린이들을 담당하는 주일학교'가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핵심을 놓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기독교는 절대 편하게 신앙 생활하는 종교가 아니라는 사실 입니다. 그리스도의 참 제자가 되려면 날마다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합니다. 신앙생활 하면서 어떻게 하면 편하게 할까? 어떤 교회에 나가야만 더 많은 섬김과 서비스를 받을까? 등등 이런 것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십자가를 지고 갈까, 어떻게 하면 희생할까 하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는 원래 이름이 아닙니다. 본래 이름은 크리스토퍼 입니다. 크리스토퍼라는 의미는 '그리스도를 지고 가는 자'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는 그의 일생 동안 그리스도를 지고 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황금에 관심이 많았고 또한 황금을 지고 다녔습니다. 그는 황금 찾기에 온 관심과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결국 그는 인생이 끝날 무렵 괴로움으로 하나님께 기도 했습니다. "주여, 내 원래 이름은 그리스도를 지고 가는 사람인데 지금까지 저는 헛된 황금만 지고 다녔습니다. 지금 부터라도
그리스도를 지고 가는 크리스토퍼의 이름대로 살게 하옵소서." 콜롬버스는 이때부터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스도만 지고 가는 거룩한 삶을 살았습니다. 자기의 정욕과 허탄을 십자가에 버린 생애는 아름답습니다.
자기를 버린다는 의미는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전에는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살았지만 이제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는 것입니다. 무디(D. L. Moody)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난 다음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전에는 내 소원이 축복이더니 지금은 주님 자신이고, 전에는 내가 감정의 중심이더니 지금은 말씀이 나의 중심이고, 전에는 내가 쉬지 않고 달라고만 하더니 지금은 쉬지 않고 찬송하며, 전에는 내가 주님을 사용하려 하였더니 지금은 그가 나를 사용하심을 내가 원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는 주님의 참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자신을 부인하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지 않는다면 그저 형편이 주어지는 대로 따라 다니다가 그만 두는 군중이나 다름 없을 것입니다.

김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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