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행복을 주는 습관, 아픔을 주는 습관
우리 주변에서는 우리 자신이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런데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자신도 가지고 있을 때가 많다. 하지만 정작 “그 습관 좀 바꾸세요.”라고 요구하면 짜증을 내기
일쑤다. “다들 내가 얼마나 잘못되었다고 이래!”하면서 적대감을 품기도 한다. 그러니 더 이상 이야기 한다는 것은 깊은 사랑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충고하기가 어렵다.
그냥 그런 사람인가보다 하고 넘기고 만다. 어떻게 보면 소극적 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제일 심각하게 나타난 것은 요즘 젊은 세대들이다. 이제 기성세대들은 감히 그들을 길가에서든지 주어진 환경에서든지 고쳐주려고 나서지 않는다. 나서다가 큰코다친다는 말들은 익힌 듣던 바다.
왜 이럴까? 가정에서 어릴 적부터 버릇없이 행동을 해도 언젠가는 고쳐지겠지 그리고 아직 어려서 그런 것이니 조금 크면 나아지겠지 하면서 부모가 고의적 승계를 해왔던 것이 원인 일 것이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어려서 잘 못 생긴 습관이나 가치관은 그들의 인생을 좌우한다는 사실이다. 입고, 먹고, 마시고, 많은 선물을 사주고, 남들이 가지 않던 곳을 여행하고, 남들이 누리지 않는 것을 누린 것이 그 자녀의 미래나 인생을 결정해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를 갖고서 살도록 해주는 부모의 참다운 관심과 배려 그리고 훈육이 필요한 것이다.
어린이는 스스로 안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은 알아야 할 내용들은 모르고 있는 것이다. 어린 사람들이 스스로 안다고 하는 말은 결국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기성세대들은 다 안다.왜냐하면 그 과정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 철저하게 바른 습관이 잡히도록 해주는 노력을 기울려야 할 것이다. 지금도 내 귀에 쟁쟁하게 들리는 소리가 있다.
몇 년 전에 친구가 살던 아파트에 방문을 했다. 거기에 있던 수영장에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수영장 모서리에서 장난을 치면서 뛰어다니는 애들이 있었는데 나 자신이 보기에도 엄마가 애들이 못하도록 해야 하는데 오히려 애들을 격려하고 있었다. 갑자기 중년 백인 아주머니가 소리치기를 “꼴 쌍 사나운 한국인!”이라는 소리를 듣고 너무 당황스럽고 창피했다.
가정이나 사회나 국가가 아니 개인의 인격이 창피당하고 상처 받기 전에 빨리 우리들의 습관이나 자녀들의 습관을 빨리 고쳐야 할 것이다.
이솝우화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너무 너무 술을 좋아하는 남편이 늘 곤드레만드레 하고 사는 모습에
어떻게 하면 저 술 먹는 습관을 고쳐볼까 싶어 여러 궁리 끝에 술에 취해 들어오는 남편을 무덤에 갖다 눕혀놓았다. 그리고 다음날 무덤으로 음식을 갖다 주었더니 남편이 누워서 하는 말 “음식보다 마실 것을 갖다 주어야지 음식 먹고 난 다음에 마실 것을 생각나게 한다는 것은 참으로 야속한 것 아닙니까?”라고 했단다. 이처럼 나쁜 습관은 한번 들면 참으로 고치기 힘이 든다.
삶이든 신앙이든 바르고 좋은 습관을 들이는데 각고의 노력을 한다면 연말을 재촉하는 계절에 가장 큰 보람을 얻게 될 것이다.
좋은 습관은 모두를 행복하게 하지만 나쁜 습관은 모두를 괴롭게 한다.
습관은 먼저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새로워지면 삶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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