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는데,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는데,
지금이야 호랑이에게 물리려고 해도 물을 호랑이가 없다. 아주 어릴적엔 마을 사람들이 호랑이와 맞서서 싸웠다는 영웅담을 많이 들었다. 그 당시 나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아주 소상히 그리고 주의 깊게 들어놓았다. 나도 다음에 호랑이를 만나게 되면 이렇게 이렇게 대처를 해야겠구나 하는 호랑이 대처 매뉴얼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점점 호랑이를 보았다는 사람들의 숫자는 줄었다.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가니까 내가 호랑이 만날 때에 대처할 요령들은 아무소용이 없어졌다. 마을 뒷산에서 더 이상 호랑이가 내려왔다는 얘기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방심하지 말라고 한다. 호랑이는 하룻밤에도 수십 km의 영역를 넘나들기 때문에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들 했다.
나는 그런 고향 마을을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떠나서 도회지 생활만 하고 있다.
그러니 까맣게 호랑이 대처방법을 잊어버렸다. 그런데 시골에 있던 호랑이가 우리나라에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농촌을 등지고 서울로 올라왔단다. 정신 못 차리고 사는 놈들이 서울로 와서 산다는 소식이 호랑이 세계 속에 파다하게 퍼져서 호랑이 밥인 정신없는 사람들을 잡으러 온 것이다.
사람이 사람다움을 잃어버리면 인격체가 아닌 것들의 조롱거리가 된다. 지금 많은 사람들은 가정을 집과 혼동하면서 살고 있다. 행복은 가정이 잘되는데서 오는 것이다. 가정은 돈과 상관없이 잘 세워갈 수 있는 것이다. 가정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집은 눈에 보이는 존재이다. 하지만 집은 몇 평짜리 건물일 뿐이다. 인테리어가 잘 되었고 시설이 잘되었다는 것은 얼마든지 돈을 들이면 되어지는 것일 뿐 거기에 생명력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생명력이 없는 것에 온통 삶을 걸고 사는 안타까운 세대가 되어가고 있다. 가정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생동감이 있고 힘과 소망의 근거지요 쉼을 주는 곳이다. 좋은 아파트가 쉼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가정이 주는 것이다. 단순한 주택이 가정보다 소중히 여기는 이런 문화공간에서는 사람보다 돈이 중요하게 여겨질 뿐이다. 그러기에 모든 것을 돈으로 평가하도록 되어 있는 즉 ,돈만 흐르는 홍수에 사람들은 떠내려가고 있을 뿐이다. 행복의 크기를 돈다발의 크기로 안다면 아주 오래전에 시골에서 사라졌던 호랑이가 집을 무너뜨리러 오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기초적인 인간관계를 파탄내기 위해서 찾아 올 것이다.
지난주에는 호주에서 어떤 잠수부가 3m가 넘어 보이는 상어에게 전신이 물렸다가 살아났다는 해외 뉴스가 있었다.
이 잠수부를 물었던 상어가 이 사람을 통째로 머리부터 삼키려고 잠시 놓고 입을 크게 벌리고 다시 달려들고 있었다. 그 순간에 이 잠수부는 정신을 차리고 달려드는 상어의 눈을 찔러 피해서 살아나올 수 있었단다.
우리의 삶이 물질이라는 인격체가 아닌 것들에게 물리면 많은 정신적인 방황과 좌절 등이 찾아와 우울하고 답답함으로 삶의 의지를 내려놓아버린다. 다시 힘을 내세요. 그런 당신을 위로 하고 찾는 주님이 계시니까요. 삶의 주관자이신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께서 맡기세요. 그러면 사랑하사 흘리신 십자가의 피로 치료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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