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전해지지 않으면 사랑도 썩습니다
전해지지 않으면 사랑도 썩습니다.
지난 주일은 부활주일이기에 성도들과 함께 계란을 먹었습니다.특별히
주일학교 학생들에게는 선생님들이 준비해서 색상이 들어간 계란을 주었습니다
사실 부활절이 되면 어린이들에게 색 계란을 주는 것은 옛날부터 있었습니다.
그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십자군 전쟁 때에 한 부인이 어떤 마을에 도착을 합니다.
이 부인은 남편이 십자군 전쟁에 나간 후 소식이 끊어지자, 남편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를 온 힘을 다해 다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소문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남편이 죽었다는
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 소문은 어느 사람이 이 여인의 재산을
노려서 만든 거짓 소문이었습니다. 결국 이 소문으로 인해 이 부인은 재산을
다 잃게 되고, 그 마을에서 조차 쫓겨나게 됩니다.
깊은 절망에 빠진 이 부인이 방황하다가 어느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에서는 이 부인을 극진하게 대접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을에서
함께 살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 해 부활절이 되었습니다. 이 때 이 부인이
동네 사람들에게 사랑의 빚을 갚기 위해서 닭을 키워서 계란을 받아서 색칠을
해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부활절 아침에 동네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숲에 자기의 나무를 하나씩 정해라. 그리고 버섯을 따서 그 나무 밑에 새
둥지를 만들어라. 그러면 얼마 후에 하늘에서 이상한 새가 날아와서 너희들의
둥지에 알을 낳을 거야.
아이들이 다 나무 밑에 각자 자기의 둥지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조금 있다가 갔더니 거기에 정말 부인이 말한 대로 알록달록한 색깔의
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글까지 적혀져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신다.”
그런데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계란을 받은 한 아이가 그 계란을 갖고서 친척 집에 가게 되는데, 가다가
산길에서 쓰러진 군인을 만납니다. 그래서 아이는 그 계란을 군인에게 줍니다.
군인은 계란에 쓰인 글을 보더니 깜짝 놀랍니다. “너 이 계란 어디서 얻었니? 이 글은 우리 집안의 가훈이야. 그리고 이 필체는 틀림없이 내 아내의 글씨야.”
마을 사람들의 사랑은 이 부인에게, 이 부인의 사랑은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사랑은 부상당한 남편에게, 전해진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계란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은 전해질 때에 잠언 기자의 기도처럼 ‘이 땅을 살되
복되게 살게 된다.‘라는 말씀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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