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잃은 것과 얻는 것Lost and gained.
Lost and gained.
룻은 모압 여인입니다. 그녀는 이방인이었지만 이스라엘의 왕 다윗의 증조모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룻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룻기는 나오미라는 시어머니가 주인공처럼 보입니다. 물론 개인 가정사에 비추어보면 룻기는 가정사에 한정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구원하시는 구원의 역사에 비추어보면 구속사적인 목적으로 기록되었기에 성경으로 자리하게 됩니다.
룻이 하나님으로부터 택함 받은 자라는 것을 룻기를 다 읽고 나면 알 수 있습니다. 룻기 속에 그려진 내용하나하나가하나님의 섭리 였음을 볼 수 있습니다.
룻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께서는 베들레헴에 살고 있는 나오미의 가족을 동원하여 룻을 찾아 나서는 일을 하도록 하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오미는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재물과 남편과 사랑하는 아들들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얻은 것도 많습니다. 잃어버리고 찾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불행한 일이겠지만, 잃고 대신 찾은 것이 있다면 축복인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건강을 잃어버리고 믿음을 찾고 구원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잃었다면 찾은 것도 있을 것입니다. 췌장암에 걸려 죽어가는 회사 부장이 죽기 3주전에 강원도 시골 외딴집에 가서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데 마침 그 집을 방문한 시골 할머니로부터 예수님을 소개받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는 명문대 나와 좋은 직장과 건강을 잃었지만 예수님을 믿을 수 있는 믿음을 얻었고 참된 기쁨과 평안을 얻어 10년을 더 살다가 하나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뭔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다고 원망과 자신을 저주하고 불평하며 살 필요가 없습니다.
많은 것을 잃었다면 더 중요한 것을 얻기 위해 찾아 나섬으로 더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나오미 입장에서 보면 재산과 남편과 두 아들을 잃어버리고 찾은 것은 이방여인인 룻이라는 며느리를 얻은 것입니다. 수학적인 계산으로 보면 천을 잃어버리고 하찮은 일을 얻은 것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나오미가 얻은 룻은 다윗 왕조의 증조모가 되었을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나오미가 룻을 찾아 얻기까지는 많은 고난이 있었습니다. 베들레헴은 떡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으며 물이 풍부하며 넓은 초원이 있는 곳입니다.
나오미 남편 엘리멜렉은 ‘하나님은 왕이시라’는 이름의 뜻을 가진 자로서 온 가족이 하나님을 왕으로 받들어 섬겼습니다. 물론 베들레헴에서 그는 꽤 부자였으며 유력한 자였습니다.
어지간한 흉년도 베들레헴은 이겨낼 수 있는 곳인데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사들이 치리 하던 때에 흉년이 들었다는 것은 자연적인 재해라기보다는 백성들의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내린 징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엘리멜렉은 가족과 함께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 지방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엘리멜렉은 곧 죽고 충격과 슬픔에 찬 나오미는 두 아들을 모압 여인과 결혼을 시켰습니다. 신명기에서는 이방여인과 결혼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두 아들은 결혼한지 10년쯤 되었을 무렵 죽었습니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을 때 베들레헴에 풍년이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귀향을 결정했습니다.
룻은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의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은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구속사적으로 본다면 나오미는 잃은 것보다 더 큰 것을 찾고 얻었습니다.
믿는 것은 잃은 것 같지만 비교할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을 얻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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